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모확장만이 답일까?
디지털플랫폼에게 빠른 확장이 가장 좋은 비즈니스 전략일까요?
아니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MIT Sloan Management Review 보고서는 규제의 복잡성(regulatory complexity)과 위험성(regulatory risk)이 높은 경우에는 느린 확장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제시하며 규모확장 전략을 세울 때 플랫폼 사업자의 규제복합성과 위험성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규제복잡성이란 플랫폼이 시장에 진입하고 활동하는데 있어 법적인 장벽을 의미하며, 규제위험성은 가까운 미래에 규제복잡성이 증가할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의미하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규제의 부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이들을 둘러싼 반독점, 세금회피, 소비자정보보호, 노동법 등이 이슈화되고 이들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한 논의가 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직면하는 규제복합성과 위험성이 높은 경우와 낮은 경우로 살펴보았으며[그림 참조], 네트워크, 데이터, 자본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빠른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직까지 강력한 규제는 존재하지 않아 Case A에서 시작했지만 빠른 확장으로 인한 정책입안자들과 규제당국의 관심으로 규제위험성이 높아지며 Case C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Case D인데요. 페이스북의 글로벌 결제통화였던 리브라 프로젝트(Libra project)로 규제가 높은 분야였음에도 빠른 확장전략으로 규제당국의 주요 관심대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규제위험성이 증가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본 보고서는 느린 확장을 통해 규제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느린 확장을 위해 거시적환경의 분석, 리스크 관리, 신뢰를 위한 투자, 지리적집중과 점진적인 확장전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책입안자와 규제당국의 법적체계 개편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테크기업들의 규제복잡성과 위험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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